4년전 비가 구슬프게 내리던 여름날이었습니다 장마철때문이었는지 하루가 멀다하게 내리던 몹쓸 물줄기들...TV에서는 긴급뉴스가 연일 타전하고 있었고 보일듯 말듯한 흐린날씨에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창문을 깨부실듯 몰아치고있었습니다 처뤼- 이놈의 빗줄기들..데체 장마는 언제끝나는고얌..흥흥s(-_-)z 비가 저렇게 많이 내리는데 밖으로 싸돌아댕기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도 집안에 처박혀 있을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난 컴퓨터를 키게되었고 늘 즐겨하던 채팅사이트에 접속했는데 그곳에서 난 눈에 띄는 방제목을 하나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끝없이 내리는 빗줄기만 내맘을 알아주는구나)] 모니터안으로 보이는 그 방제목.. 이상하리만큼 가슴이 아파보였습니다 "클릭..." "챠칸처뤼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그녀- 하이요^-^ 처뤼- 빗줄기가 오케 당신맘을 안대유?ㅋㅋㅋㅋㅋㅋㅋㅋ "xxxxx님이 챠칸처뤼님을 쫏아내셨습니다" 처뤼- -_-;;; 난 억울한 마음에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고 그녀는 정성스런 답쪽을 보내왔습니다 *그녀의답쪽* 그녀- 즐하셈-_-)/ 처뤼- -_-; 물론 처음에는 짜증스러움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난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답쪽도 오지않는 쪽지를 그녀에게 마구마구 보내버렸습니다... *처뤼의쪽지* "미안해요~ 화났어요? 난 장난으루 그런건데 아이잉☞~" "자갸..화났오??ㅋㅋㅋ화풀으라잉~ ㅋㄷ..내가 살앙하눈고 알지잉?" 하지만 그녀는 내게-_-; 그어떤 답장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포기란 단어가 내 두뇌속을 야구방망이로 후려칠때...-_-그 순간 이었습니다 *그녀의답쪽* "하나만 물어보죠..!! 비가 왜이렇게 내리는지 당신은 아세요?" 초코파이와 흰우유를 씹어먹고 계시던 나로써는-_-; 영문도 모르는 그녀의말에 당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답장도 보내지않았던 그녀가 갑자기 꺼낸말은...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이유를 물어본것이였기에 나로썬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되지도않는 머리를 쥐어짜보기 시작했습니다 처뤼- 아 글씨유 내가 우찌안담유?ㅋㅋㅋㅋ 이렇게 보냈다가는-_-; 그녀가 모니터 밖으루 튀어나와 내 면상을 후려갈길것만 같아서 포기해버렸고-_-; 처뤼- 글쎄요...1년에 한번은 장마철이 있으니까...어쩔수 없는 것이 아닌지... 너무나도 단순해보였습니다-_-; 그래서 이번말역시 ›㎢鳴?다시 지워버렸습니다 *처뤼의 답쪽* "대서양 한가운데서 고기압과 저기압이 맞짱을떠서 승부가 결론이 안나설라무네  지들끼리 개지랄을 떠는것이 아닐까요?-_-;" *그녀의답쪽* "하하..그럴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그들(비)이 저대신 울어주는거라 생각해요" 드라마찍냐-_-; 그녀의 답장은 정말 목구녕안으로 빨려들어가던 흰우유가 초코파이 겉에 뭍어있는 초코렛과 짝짓기를 해서 까망우유로 변해버린 순간만큼 너무나 황당한 멘트였습니다 *처뤼의쪽지* "휴~ 무슨 안좋은일 있으세요??" 난 계속해서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고 그녀역시 이제는 내게 자연스럽게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 이런저런 대화를 해가며 놀고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채팅상으로요-_-;;; 그녀- ㅠㅠ 그녀- ㅠㅠ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뤼- -_-;;그만 처우셈-_-)/ 그녀- 당신이 내맘을 어떻게 알아!!!! 씨팔!!!! 처뤼- 켁...왠욕_- 그녀가 갑자기 내게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씨발스럽게도 욕을 처먹었으니까요-_-;; 하지만..... 정말 마음이 아팠던건 그녀의 마지막 말이였기때문입니다 그녀- 나 4년밖에 못산대..씨발....ㅠㅠ 그래서 비가 저렇게 내리는거야 처뤼- .... 그녀- 내대신 울어주려고!!!!!! 전... 그어떤 말도 해줄수가 없기에 키보드를.... 그냥 부숴버렸습니다-_-;; "씨발...놀고있네-_-;; 채팅상이라고 별말을 다하는구만ㅋㅋㅋㅋㅋ" 처뤼- 정말요?? 님 정말 4년후에 죽어요??? 그녀- 네 ㅠㅠ 처뤼- 왜요?? 그녀- 병이래요...폐가 썩어들어가는 그런병이래요 처뤼- 왜요? 그녀- 몰라요 처뤼- 담배피세요? 그녀- 지금도 피고있어요 처뤼- 끊으세요 그럼 폐가 다시 부활할꺼예요-_-; 그녀- 장난때리지말구요... 처뤼- 네-_-;;; 아까전까지만해도 가슴이 아펐던 저는 그녀의 마지막 거짓말에 잠시나마 웃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情이 많은-_-저로써는 같이 슬퍼해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회용 채팅상대로 생각했던 그녀와도... 마지막인사를 건내고 전 컴퓨터를 꺼버렸습니다 몇일이 흐르자 끝이없을줄만 알았던 장마도 항복을 선언했고 하늘은 언제그랫냐는듯 쨍쨍한 햇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평소때처럼 폐인짓을 즐기고있던 나에겐 정말로 꿀맛같은 시간이 찾아왔던 것입니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어울려 지나가던 여자 빤쑤도 들춰보고 가슴도 찔러보고-_-;똥침도 한방 날려주었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처뤼- 야..재미음따..나 집에가서 채팅이나할래 친구- 여자꼬시게? 처뤼- 어..ㅋㅋㅋ 친구- 꼬시면 같이먹자..혼자 처먹지말고!! ㅋㅋ 처뤼- 시러...ㅋㅋㅋ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채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난... 또한번 내 눈탱이 사이로 들어온 방제가 보였습니다 [(바다가는데 그냥 옆에 있어줄 남자분만....)] 처뤼- ㅋㅋㅋㅋ 옆에있긴 모가있습니까?-_-; 저런여자는 분명 바다보고 술먹고 여관들어가서 쿵쿵따리 쿵쿵따~ 할께 뻔한걸 말입니다 ㅋ 방정원이 2명이길래 행여나 다른늑대가 먼저 차지할까 무서워 재빨리 그방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처뤼- 할라당 방가당 숭구리당당 숭당당 헤벨레^-^~ 그녀- 어서오세요... 처뤼- 네넹...ㅋㅋㅋㅋ 그녀- 아이디가 낯이 있네요!! 처뤼- 넹?? 전 그쪽하고 여관간적 없는데요-_-;; 그녀- 흠a... 처뤼- ㅋㅋㅋ농담이구요...저 아세요? 그녀- 예전에 한번 대화한거 같아요 낯설지가 않아서... 처뤼- 그런가?-_-; 나를 본거 같다는 그녀의말에 저도 곰곰히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허걱..." 그러고 보니 그녀의 아이디또한 많이 본거같았습니다 누굴까..a 누굴까..a 그..그녀는 다름아닌 몇일전 4년밖에 살지못한다고 말했던 동갑내기 그녀였던 것입니다 처뤼- 아~ 기억나네요... 그녀- 저두요... 처뤼- 그동안 폐안썩고 잘지냇어요?^^; 그녀- ....... 처뤼- 이힛..미안해요~ 그녀- 아니예요...어차피 죽을 몸인데.. 처뤼- -_-;;;; 그녀- 바다가실래요? 처뤼- 네..ㅋㅋ 그녀- 그래요...이번주 일요일날...가죠 처뤼- 사진있으셈? 그녀- 없는데.. 처뤼- 폭탄아니예요??그럼 안갈래요 ㅋ 그녀- 가지마세요 그럼.. 처뤼- 아..아니예요 갈께요...-_-;;; 그렇게 전...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위해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PCS폰을 꼼지락 꼼지락 만져가며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있을때... 저 먼발치에서 그녀로 보이는 소녀가 다가오고있었습니다 전 그녀를 본순간 숨이 막혀 그자리에서 사망해버리고... 말았다면-_-;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진 않겠지요?^-^ 제가 숨이 막혔던 이유는 그녀가 정말로 자신이 말한대로 4년후면 죽을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폭삭마른데다가 비틀비틀 거리는 그녀의 걸음,, 또한 눈밑은 왜이렇게 까만지-_-; 4년을떠나 내일당장 저세상으로 떠날것만 같은 모습이..... 였다면 말입니다-_-; 저 그녀를 만나지도 않았답니다-_-;; 죽는사람 만나서 모합니까-_-;;나만 슬픈데 ㅠㅠ 하지만 씨발스럽게도 그녀의 면상은 저러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쌩날라리에-_-; 날라리라 하면-_-;음... 빨간색 후드나시티에 그때당시 유행하던 깻잎머리-_-; 무르팍두 못덮던 짧은 청반바지-_-;를 입고온것이였습니다 그녀의 입속안에는 단물이 빠질대로 빠져버린 껌딱지 한놈이 놀고있었습니다-_-;;; 처뤼- 저거...-0- 정말 죽을년 맞어??-_-; 하지만... 그 날라리가 저와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던 그녀일지는 아직 모릅니다 내앞으로 터벅터벅 다가오는 그녀가 제발 내옆으로 스쳐지나가기만을 바랄뿐...-_-;; `제발..지나쳐라 그냥 지나가라 쌍뇬아-_-;` 하지만 날라리는.... 내가 서있는곳에서..움직일 생각을 하지않은체 슬며시 나를야리다가 담배한대를 꺼내핍니다 날라리또한 누구를 기다린듯 한데.... 전-_-; 무서웠습니다-_-; 그때만해도 담배를 길거리에서 꺼내핀다는건 어지간한 강심장아니면 못폈기때문입니다 전 항상 화장실이나 지하주차장 속으로 기어들어가서 폈었는데 말입니다-_-;; 더군다나 날라리는 젊은 십대소녀였습니다-_-; 도데체 4년후에 죽는다던 그녀는 왜그렇게 모습을 안비추던지-_-; 정말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도 없고 삐삐도 없는데다가 그녀말만 믿고 이렇게 약속장소에 나온 내자신이 너무나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가고나면 그녀가 올것만 같은 느낌에 5분을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5분이 10분이 되고 10분이 20분이 되고있었지만 말입니다-_-; 옆에 서계시던 날라리분도 바람맞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벤치에 앉았다 일어섰다...앞쪽으로 걸어갔다 다시왔다-_-;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였기때문입니다... 설마 저 날라리가 그녀가 아닌지 의심도 가기 시작했지만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순간 저한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처뤼- 여보셈? 그녀- 너...어디야?!! 처뤼- 나?? 넌 어딘데? 나 약속장손데 너 계속 기다리고 있단말이야!!! 슬며시 옆에있는 날라리를 야렸습니다-_-; "쿨럭,,," 어느순간 날라리가 사라져있습니다 그녀- 여보세요!!!!끊겼나??-_-;; 처뤼- 아..아냐...아무튼 너 어딘데? 그녀- 너 옷 모입고있어?? 처뤼- 나?? 빤쑤만-_-;; 그녀- -0-; 처뤼- 이힛...농담이고 너 어디냐고!!왜안와? 그녀- 갔었는데 존나 이상하게 생긴애 밖에 없어서 나도 기다리다가 전화하로 왔지.. 처뤼- -0-;; 너 혹시...나시티 입고있냐?? 난 날라리를 생각하며 그녀에게 인상착의를 물어보았습니다 정말...그녀가 아니기를 기도하면서-_-;; 그녀- 어?!! 어떻게 알어??ㅋㅋ 나 빨강색 나시티 입고있어 넌?? 처뤼- 켁...s 그럼 약속한곳으로 와라....너 봤다-_-; 그녀- 어?? 그...그래-_-;;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무섭다고 느꼈던 그 쌩날라리가 4년후면 죽는다던 그녀가 확실해졌습니다 씨발스럽지만-_-일단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그녀를 다시 불렀고 잠시후 저 멀리에서 그녀가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고... 그녀앞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나를 발견한 날라리가-_-;; 저를 이상한 눈길로 야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말했습니다 그녀- 너..너였어?-_-;; 처뤼- 어....나두 넌지 몰랐다-_-;; 그녀- 아하하하;;씨발스럽네 -_-;; 처뤼- 킁...-_-;;; 그녀- 야..가자..어차피 약속은 약속인데.. 처뤼- 어..? 그..그래-_-; 그녀와 나는 대전역으로 가는 택시를 잡았고 택시안에서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반대편 창밖만 바라볼뿐..... [대전역 매표소] 그녀- 여기 2만원...! 가서 표좀 끊어와줘... 처뤼- 나두..돈있는데... 그녀- 됫어...얼릉 끊어와!! 처뤼- 으응-_-;; `씨발뇬 돈 많은갑네..?ㅋㅋ` 처뤼- 부산가는거 두장주세요!! 직원- 좌석은 없고 입석밖에 없네요~ 처뤼- 그래요?? 잠깐만요~ 그녀가 있는곳으로 뛰어왔습니다 처뤼- 헉..헉...야!!! 입석밖에 없다는데? 그녀- 입석이라도 끊어 그럼~ 처뤼- 응-_-; 우리는 그렇게 4시간동안-_-;; 앉지도 못한상태로 부산으로 향했답니다-_- 다리가 아파오고...피곤하기도했고... 지치기도했지만 즐거웠습니다 그녀와 부산에 도착하는 내네...단 한마디도 안했기때문입니다-_-;;;;;;; [부산역] 처뤼- 내리자..도착했어~ 그녀- 응... 생긴거와는 달리 정말 말이 없는 그녀가 짜증날정도로 미웠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아프고 지친사람이라도 동행자인 나에게 단한마디도 안건낸다는건 정말 화가났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저역시 무슨말부터 꺼내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저도 주딩이 동여메고 조용히 있을뿐이였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한 우리는.... 상의끝에 태종대부터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뤼- 거기두 바다야?? 그녀- 어...내가 좋아하는곳이야...어렸을적에 한번 와보고 처음이다 처뤼- 그래...난 바다라곤 이번이 태어나서 두번째라서 ㅋㅋㅋㅋ 그녀- 응-_-;;; 서서히 말이 많아지는 그녀가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씩 웃어보이는 그녀는... 처음보았을때 무서웠던 그녀가 아니였기때문입니다 `넌 웃을땐 부드러운데...가만히 있으면 너무 차가워보여..` 그녀- 왜 말이 없어? 처뤼- 어??아니야...잠시 생각좀 하느라고 낄낄... 그녀- 어....그래 그렇게 대화하는사이 태종대에 도착했습니다 처뤼- 야...여기가 태종대야?볼것드 음따-_-; 그녀- 따라와... 처뤼- 벌써?? 아직 밤대려면 멀었능데-0- 여관부터 잡을라고? 그녀- 꺼져...-_-+ 처뤼- ㅋㅋㅋㅋ미안~ 그녀를 따라 간곳은..... 자살 바위라는 곳이였습니다 그곳에서 전..... 그녀의 실체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날라리가 아닌 순수한 그녀를 말입니다 순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