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아버지와의 대화 어느날.... 시간은 새벽2시....물론 밤이였다. 방문 잠궈놨다.. 왜냐고?말하기 민망한 싸이트 존나리 찾아댕기고 있었다. -_-; 그때... 초인종 벨이 울린다.. 씨바...꼭 이럴때..-_-; 문을 열어줬는데...울 아버지였다.. 괜히 아부지에게 미안했다..-_-; 그날 따라 아버지는 술에 잔뜩 취한 모습이였다. 아버지:어이구..우리 장남....아직 안잤냐? 러브:무슨술을 그렇게..드셨슈? 평소에도..이딴식으로 아부지한테 말했다간 바로 죽빵 날라간다.. -_-; 아버지:니 애비가 오늘 한잔했단다.....크하하 -_-; 난 그런 아버지를 그냥 무시하고 방에 들어갔다. 그래....알고있다 나 불효자다..-_-; 아버지:러브야....러브야~!!! 난 그때 음악을 감상중이였눈데.. 솔직히 짱나드라... 그래도 우리 아부지가 부르는데 함 나가봐야 하지 않겟는가? -_-; 나 불효자라고 미리 말해뒀다.. 욕은 삼가한다.. -_-; 러브:아뛰~!!왜요? 아버지:용돈없찌? 러브:넵 ~~~~~~~~~~~!!!! 존나 빨리 대답했다.. -_-; 아버지:자 여기...3마넌...니 쓸때 쓰라~ 그때 나 고딩이여따... 그당시 나에겐 엄청난 액수였다. 러브:아부지..고맙심다..음화하하핫 근데....뭣땜에 그렇게 술을마신거에욤??? 아버지:니 애비가 오늘 한잔했단다..... 러브:예?아~~ 네... -_-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퍼런 만원짜리 석장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기분 찢어질것 같았다...^^ 잠시후...또.. "아들아~~~~~~~" -_-; 러브:왜여? 아버지:수건에 물좀 적셔 오너라...그래서..아빠 좀 닦아도.. 러브:헉~~~~ -_-;;; 러브:그냥 씻으시지요..아부지..? 아버지:싫음 치아라...돈 다시 도.. 러브:넵~ 할께요~ 한다구요~!!! -_-;; 수건을 물에 적시고 있는데 다시 아부지가 말한다. 아버지:러브야~~아부지가 오늘 한잔햇단다..... 러브:네~!!알어여....아부지.. -_-; 수건을 깨끗히 적신뒤 아버지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 드렸다... 남자가 남자몸을 닦는다는게.... 상당히 수줍은 일이라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_-; 하지만 생전 첨 효도하는거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아버지:에고~착한 우리 아들...여깃다..3마넌... 우리 아부지..돈 또준다.. -_- 러브:헉쓰..아부지...진짜 짱이다...고맙슴당~!! ^^=b 결국 내 기분은 찢어지고 말았다. -_- 아버지:아부지가.............. 기분이좋아서............ 한잔했단다......... -_-; 러브:네..그러셨겠죠? 그렇게 아부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_- 난 방으로 들어와..피곤해서 불을끄고 누웠다.... 그런데... "러브야~~~!!!" 또 나를 부르는것이 아닌가? 한두번도 아니고...마니 짜증나더라... -_-;; 러브:아버지 왜 자꾸 부르는겨???그만 좀 주무소~!! 아버지:용돈 다 떨어졌지? 러브:넵~!!!! 아버지:여깃다..2마넌.... 러브:아부지..아까 돈 받았잖아요..이제 됐어요 나두 인간은 인간인가 보다.. -_-; 아버지:이 새끼가~!!!주글래?!!! ..아버지가 돈 준다는데 어디 거절하노..?쳐 맞을라고.. 러브:아..네...고맙심미다..아부지..그럼 편히 주무셔요 돈 또 받았다.... 많이 양심에 찔리더라. -_-; 잠시후...방에 있는데..또.. 아버지:아들아~~~~~ 러브:왜 자꾸 불러요? 그냥 주무시라니깐요!!! 아버지:아빠가..................... 오늘............ 한잔했단다........................... 헉쓰........ -_-;;;;;;;;;;;;;;;;;;;;;;;; 러브:알았당께요~!!!제발 좀 그만주무시요.. 아버지:근데 내가 용돈 줬었나? 러브:예...8만원씩이나 받았으니깐..제발 제발 주무셔요 근데 우리 아부지는... 아버지:이넘~~우리 아들은 너무 착하네... 용돈이 없으면서도. 8만원씩이나 있다고 거짓말도 해주고... 헉..................... 다시 지갑을 꺼내시더니... 아버지:자~~이넘아...5마넌!!우리아들...착한 우리아들.... 할말을 잃었다 아버지:어서..뭐하냐? 받지 않고...!! 러브:....아버지.... 그만하세요.. 아버지: 이넘이....빨랑 안받아? 러브:그만 하시라니깐요... 우리 아버지...지갑을 던질듯한 모션을 취한다.. -_-;; 그냥 받았다.. -_-; 러브:아버지..무슨 힘든일있어여? 말씀해보세요 아버지:그냥 아빠가 오늘 한잔했단다.. 러브:전 이제 자러 갈께요... 이상하게 기분이 존나 안좋았다.. 잠시후........ 아버지: 어디갔냐?우리 아들아...... 러브:(힘없이)예에 말하슈... 아버지:우리 둘째도 용돈좀 주야제..... 둘째 아들아~~~~~ 러브:지금 자는디요....아부지 제발 그만하고 주무셔요.. 아버지:내일 우리둘째 일어나면.. 니가 주거라.. 그러시고는 다시 3마넌을 나에게 건네준다.. 아버지:아빠가 오늘 진짜 기분좋아 한잔했단다..... 러브:한잔이 아니라..... 20잔도 넘게 한거같은디욤... 아버지:어허~!!아냐..이눔아...진짜...기분좋아서 한잔했어~ 러브:예에.....나 진짜 자러 갑니다..부르지 마셔요 불을끄고 누웠지만....기분이 착잡한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화장실에서..무슨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아부지가...변기에 대고...이물질을 세상 밖으로 내뱉고있었다.. -_-; 진짜...이런말이 생각나더라.. 너....... 오늘.............. 딱 걸렸어~~~~~~~~~!! -_-;; 아버지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리고 잠시후...아버지는 다시 방에 들어가시면서... 아버지:역시우리 아들 밖에 없다.." 러브:당연하죠.. 근데 갑자기 아버지의 돌발 질문..-_- 아버지:넌..엄마가 좋냐?내가 좋냐? 헉...이론... "때리지만 않으면 아부지가 더 좋아요~" 라고 간절히 말하고 싶었으나..-_-; 술 취한 아버지는 힘이 x2로 증대 되었기에... 몸사릴 필요가 있었다.. -_-; 아버지:야~!!빨리 말안하구..맞을래? 러브:아부지가 더 좋아요.. 난 그렇게 말했더니.. 우리 아부지는... "역시 세상에 믿을넘 은 우리 장남 밖에..없다.... 아빠가 오늘..진짜 너무 기분이 좋아 한잔했단다....." 그런말을 남기시고는 드디어 방으로 들어가시고는 주무셨다.... 난 아부지가 진짜 자는 지 안자는지 확인까지 하고 나서야...한숨을 내쉬었다... -_-; 우리 아버지 기분이 너무 좋은게 아니라.. 아주 안좋은일이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난 아버지에게 받은 돈 모두를 지갑에 다시 넣어놨다. 돈의 유혹보다는 양심의 가책이 더 컸던것이다.. -_-;; 그리고는 그 다음날 아침.. 난 그때 눈은 깜고 있었지만.. 정신은 깨어나 있었다. 아버지가...일하러 나갈려고....준비중인 모양이였다. 아버지는 지저분한 머리를 고정시킨다고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대고 있었다.... 근데...우리 어머니는 "이 사람이 제 정신이가?지금 머리에 에프킬라를 뿌리고..머하요??!!" 아버지: 허걱...이거 스프레이 아니였소? -_-;; . 울 아부지.. 안그래도 머리카락도 없는데 더빠질거 같다... 나중에 아버지 일나가시고 나서.. 나두 학교에 갔다. 매점에서 밥을 사먹을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내 지갑엔.. 새 파란 만원짜리가.... 수북히 들어가 있었다... 난...그냥 지갑을 한참동안 멍하게 쳐다만 볼뿐이였다.